ArabesQ (아라베스큐), Alsace, France, 12.5% 화이트와인 (N/V)...

저녁 즈음하여 사랑하는 사람과 부드럽게 한잔 하고픈 마음에 스토리오브와인을 다시 찾았습니다.

"화이트 와인, 너무 달면 안되고, 하지만 너무 드라이하지도 않은..."

까탈스러운 주문에, 소믈리에 분께서 아라베스큐를 권해주시더군요. 아직 국내에 소개된지 얼마 안되었는데, 7가지 포도품종을 멋지게 블렌딩한, 드라이하지도 그렇다고 완전 스위트하지도 않은 화이트와인이라고... 프랑스의 알자스 지방의 와인입니다.

가격은 5만 7천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샵에서 2만원 중반 정도에 구입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화이트와인에 대하여는 테이스트가 거의 없어서 정확히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빌라엠 같이 너무 단 화이트 와인은 부담스러우시고, 그렇다고 너무 드라이한 화이트 와인에는 손이 잘 가지 않으시는 분들께 추천해드릴만한 것 같습니다.

사

황금빛으로 빛나는 아라베스큐


무엇보다 달콤한 향이 풍겨오는데, 뮈스카, 피노누아, 리슬링 등의 7가지 종류의 포도가 블렌딩되어 달콤함과 쌉싸르하고 시원한 향이 절묘하게 섞여있는 느낌입니다. 잘록한 병모양이 세련되 보이며, 라벨에는 별다른 표기가 없습니다. 와인의 색은 은은한 황금빛을 띠고있습니다.

맛에는 스위트함이 들어있지만, 혀의 좌우를 감싸안는 드라이함과 산도가 적절하게 잘 어우러져있습니다. 많이 마셔도 딱 물리지 않을 정도의 당도가 다른 음식과도 잘 어우러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합니다. 하지만 알콜도수가 낮은 와인은 아니므로 많이 마신다면 취하겠네요.

화이트와인을 좋아하지만 빌라엠같은 스위트한 와인에 물리신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

스토리오브 와인 내부 전경 중...


Posted by 김동신(do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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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 보면 천만원, 이천만원 짜리 wine을 가끔 접하게 됩니다. 아니 750ml 술 한 병에 천만원이라는 게 도대체 가당키나 한 말인가. 저것도 다 거품이 아닐까.

아무리 와인이라고 해 봤자 결국은 사람이 마시는 술인것을, 어떻게 그렇게 비싼 와인이 나올 수 있는 건지 그 이유를 이해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참에 조정용 씨의 올 댓 와인 중 "와인에 투자하는 이유" 부분을 읽고 나서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죠.

역시 가격이라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엄청나게 비싼 와인이라는 것은 공급보다 수요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와인의 세계에서 이런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요?

1. 수요

일단 수요의 측면에서 살펴봅시다.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서 더 좋은 음식, 더 좋은 음료인 와인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현대인들은 건강과 여가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대화를 많이 이끌어 내는 술인 와인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화이트 와인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형성에 도움이 되고, 레드 와인이 심혈관계에 이롭다는 것은 누구나가 아는 상식이죠.

2. 공급

와인의 공급은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게, 와인은 생산된 해에 따라서 다른 와인으로 취급받기 때문입니다. 빈티지 별로 다른 와인이기 때문에 와인의 공급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 거죠. 인기 있는 와인의 종류는 한정되어 있으며, 그 생산량은 매해 거의 일정합니다.

특정한 해에 생산된 와인은 해가 지날 수록 점점 소비되어 그 양이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희소성은 점점 증가하게 되며, 따라서 와인의 가치는 점점 올라갈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죠. 특히 소량 생산을 하는 부르고뉴 와인의 희소성은 대단합니다.

3. 공급에 더한 또 하나의 포인트

시간이 지날수록 와인의 희소성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위에서 이야기하였죠. 그런데 와인의 공급에서 간과하고 있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바로 와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숙성이 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와인의 공급이 줄어들어서 희소성이 증가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와인이 더 숙성되어서 더 고급 와인으로 변신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희소성이 증가하는 와인은 그 가치가 급속도로 상승하게 되고, 가격이 엄청나게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빈티지에 따라서 수천만원대에서 거래되는 로마네 콩티 사진을 첨부하고 이야기를 마무리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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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창수 (burnin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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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에서 구세계라고 하면 전통적으로 와인을 생산해 왔던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을 말합니다. 반면에 신세계라고 하면 최근에 들어서야 와인을 양조하기 시작한 미국, 칠레, 호주,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V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저는 개인적으로 구 세계 와인보다 신 세계 와인을 좋아합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좋은 퀄리티의 와인을 싼 가격에 마실 수 있다는 것이지요. 특히 제가 생각하기에 신세계 와인의 대표 주자는 단연 칠레라고 생각하는데, 본 블로그에서도 소개 된 바 있는 Montes Alpha, Escudo Rojo 등이 모두 칠레 와인입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와인 1, 2위를 다투는 와인들이죠.

사실 제가 신 세계 와인을 좋아하는 이 경제적인 이유,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나다는 그 이유는 신 세계 와인 업자들도 공감하는 이유입니다. 신 세계 와인 업자들이 말하는 신 세계 와인의 장점이 "선진 양조 기술을 도입하였으며, 빈티지의 부침이 없어 일관성 있는 와인 생산이 가능하고, 품질 좋은 와인을 싸게 만들 수 있다" 는 것이니까요.

반면에 밸런스를 중시하는 구 세계 와인은 신 세계 와인에 대해서 오크 향이 너무 심하다, 포도를 과도하게 압착하여 포도 쨈 같다, 양조 시에 인공적인 것들을 첨가한다고 비난하기도 합니다.

제가 요즘에 조정용 씨가 지은 올 댓 와인이라는 책을 보고 있는데, 그 책에서 본 내용 중에서 베르나르 마그레(Bernard Margrez) 라는 인물에 관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프랑스인으로서 샤토 파프 클레망 (Chateau Pape Clement)의 소유주인데, 향후에는 신 세계 와인들도 균형 잡힌 와인 반열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신세계 와인은 호주 와인이라고 합니다. 호주의 그랑지, 클래런던 힐 (Clarendon Hills), 그리녹 크릭 (Greenock Creek) 등이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합니다. 이 세 와인은 사실 한 번도 마셔보지를 못해서 아쉽게도 평가할 수가 없습니다.

구 세계 와인과 신 세계 와인의 경쟁.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습니다. 소박하게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들의 경쟁을 즐겁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단 안타까운 점은 이 두 세계 와인의 대표 주자들을 많이 마셔봐야 이 두 세계의 큰 특징을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주머니 사정상 왠지 마이너리거 들만 상대하고 있는 것 같아서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는 점이 참 안타깝습니다. ^^ 사실 호주 그랑지만 하더라도 한 병에 70-150만원 정도의 가격이기 때문에 서민인 저로서는 입맛만 다실 수 밖에는요.
Posted by 이창수 (burnin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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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수아
    2009/04/20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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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 와인의 좋은점은 무엇인가요?

로버트 파커 빈티지 차트 1970-2005 (클릭하시면 확대)

빈티지(vintage)는 와인의 포도 수확 연도를 의미합니다. 포도는 일조량은 풍부하지만 강우량이 적은 해를 풍년이라고 합니다. 강우량이 적어야 당도가 높지만 산도가 알맞고, 색상도 짙어 눈, 코, 입 모두를 만족스럽게 해주는 포도가 열리기 때문입니다.

빈티지가 중요한 것은, 그 해의 포도의 수준도 가늠할 수 있게끔 해주지만, 언제 마셔야 적당한 와인인지를 판단해주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와인의 경우, 특히 장기간 숙성을 요하는 와인이 많기 때문에 빈티지 차트를 통하여 마시기 적당한 와인을 고를 수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비교적 적은 미국 캘리포니아나 호주의 경우에는 빈티지의 영향을 별로 받지 않지만, 프랑스나 독일과 같은 서유럽에 속한 나라들은 빈티지 차트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적인 와인의 경우 N/V 라고 표기된 경우가 있는데 이는, Non-Vintage로 빈티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와인을 일컫습니다.

와인 평론가로 유명한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 또한 빈티지 차트를 매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공개된 차트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05년까지의 빈티지에 대한 평가가 나와있습니다. 아래 첨부파일에 위 이미지의 PDF 버전이 나와있으니 참고하세요.


이에 따르면, 1990년, 2000년, 2005년이 프랑스의 보르도(Bordeaux) 지방에서는 유난히도 좋은 빈티지인 것으로 나옵니다. 이 해의 와인을 마시는 분들께는 축복을!

추가로, 영어인 빈티지(Vintage)를 프랑스 어로는 밀레지움(Milesium), 이탈리아 어로는 아노(Ano), 스페인 어로는 코세까(Cosecha)라고 한답니다.

ps. 아래는 보너스. 개인적으로 참 많이 좋아하는 바흐(Bach)의 음악입니다.


Posted by 김동신(do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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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7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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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좋은 자료 군요. 다만 이걸 외워야 한다는거 ㅡ,.ㅡ 와인샾이나 와이바 가서 이 챠트를 펼쳐서 하나한 찾아 볼 수는 없으니.. 우리나라도 와인 정도는 인터넷 판매가 가능 했으면 좋겠습니다.
    • 2007/07/0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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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벵드메일에서는 지갑이나 명함집에 들어가는 미니사이즈 빈티지 차트를 주더라구요. 하나 챙겨서 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인터넷 판매는 정말 되면 좋겠네요. ^^
  2. 2009/01/2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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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지식을 공유하시면 좋겠어요. 어떻게하면 빈티지와인을 연대기로 정리할 수 있을까요? 특히 빈티지와인 차트 또는 연대별로 정리한 빈티지와인 연대기를 이곳에 공유해 주세요. http://www.openchronicle.com
  3. 2009/12/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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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 입니다
  4. 2009/12/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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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밀댓글 입니다


Montes Alpha syrah(몬테스알파 시라), 2005, Chile, 750ml, 14.5%...

만인의 연인인 몬테스알파 중 시라 품종입니다. 칠레 와인 중 국내에서 가장 인기있는 편에 속하는 몬테스알파이지만, 까베르네 소비뇽보다 약간 더 높은 가격대로 인하여 생각만큼 사랑을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콜차구아 밸리(Colchagua Valley)의 아팔타(Apalta) 포도밭에서 재배가 되는데, 몬테스알파 시리즈 중 가장 희귀한 편에 속해서 인지도 모르겠네요.

몬테스알파의 숨겨진 진주인 시라를 만나볼까요?

시라는 몬테스알파 시리즈 중 가장 최근(1999년)에 합류한, 하지만 가장 고급스러운 와인입니다. 프랑스식 오크통에서 딱 1년간 숙성을 시키고 한 번의 부드러운 필터링을 해주어서 칠레의 거친 기운이 부드럽고 정돈된 맛으로 태어났습니다. 90%는 시라에 7% 까베르네 소비뇽, 그리고 3%의 비오니에(viognier)를 배합한 절묘한 블렌드가 매력적입니다.

쌍둥이 몬테스알파 시라


눈: 시라다운 짙은 붉은 보라빛이 매력적입니다. 잔을 따라 검붉은 테두리가 생기고, 그 중심은 짙은 보라빛이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코: 매우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이 납니다. 잠시만 공기 노출이 되어있어도 달콤한 과립과 꽃 향기가 풍겨나오며, 잔을 부드럽게 돌려주면 달콤한 풍미가 느껴지는 향이 물씬 배어나옵니다. 기술 사항에 따르면 담배향과 가죽향도 느껴진다고 합니다만, 저에게는 달콤한 향만 가득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입: 풀바디의 와인으로 필터링 덕분인지 잘 숙성된 타닌의 맛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부드럽습니다. 피니쉬도 달콤하고 오래 남아서 좋은 기분을 남겨주는 것 같네요. 진하고도 부드러운 타닌이 입안을 벨벳처럼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마시기에 적정 온도가 17 ~ 19도라고 해서인지, 약간은 시원하지 않은 온도에서 경험하였습니다.

가격:
샵에서의 가격은 4만원 후반대이며, 바에서는 5만원 후반 ~ 7만원 초반에 즐기실 수 있습니다.

노트에 따르면 디캔팅 30분 이상을 권장한다고 되어있는데, 상황이 상황인지라 디캔팅은 하지 못하고, 대신 잔을 부드럽게 잘 돌려주면서 마셔야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마셔도 충분히 맛있고 부드러운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칠레 와인은 주로 젊고 거친 느낌, 풍부하지만 우아하진 않다는 인상을 갖고 있지만, 몬테스알파 시라는 조금 예외인 것 같습니다. 부드럽고 우아하게 정돈된 맛이 구세계 와인에 가까운 인상을 줍니다.

★★★★

아래는 몬테스 와인 공식 사이트에서 다운 받은 몬테스 알파 시라 라벨과 이미지를 리사이즈한 것입니다.

아름다운 적색 기운이 병안에 가두어져있습니다.

우아한 타이포그래피와 천사의 이미지가 인상적입니다.

몬테스 와인 공식 로고 - From Chile with Pride


링크: 몬테스 와인 사이트의 시라 공식 페이지
Posted by 김동신(do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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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는 KBS에서 방영한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와인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언급되어 국내에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1990년 Health 매거진에서 자크 리차드(Jacques Richard)교수가 논문을 발표하면서 처음 세상에 공개되었는데, 프랑스인의 심장병 발병률이 낮은 것은 와인 소비량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내용에 따르면 서구 18개국에서 심장병 발병률 및 사망률을 측정한 결과, 프랑스인은 기름진 음식을 매우 많이 섭취함에도 불구하고 심장병 환자의 수가 말도 안되게 낮게 나오는 것이 기이하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그 연구 내용 중 일부입니다.

1) 프랑스 사람들은 미국인들 보다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고, 일반적으로 음식을 먹는 양도 미국인 보다 많습니다.
2) 음식과 관련하여 와인을 프랑스인들은 연 평균 60리터의 레드 와인을 섭취하는 반면, 미국인은 연 평균 15리터를 마신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연 평균 60리터라 함은, 1병이 일반적으로 750ml이므로, 3인이 1/3씩 나누어 마시게 되면 4번을 마셔야 1리터가 됩니다. 따라서 240번의 와인을 마셔야 연 평균 60리터를 섭취할 수 있는 것이므로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뱅드따블르 급의 테이블 와인 같은 것이 널리 보급되는 것의 장점이 아닐까요? 저렴하고도 맛있는 와인이 풍족하다니,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결국 더 많이, 더 기름진 음식을 먹음에도 불구하고 심장병 발병률이 낮은 것은 레드 와인 때문이다 라는 것이 이른바, 프렌치 패러독스(French Paradox)입니다.

그래서 조사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와인으로 초점이 맞춰졌는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1. 폴리페놀(Polyphenol)이 듬뿍 들어있는 레드 와인
레드 와인에는 폴리페놀이 다량 함유 되어있고, 화이트 와인에는 이 성분이 별로 없습니다. 이 폴리페놀은 혈관을 좁히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엔도텔리나-1(Endotelina-1)이라는 단백질의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이 억제 효과는 긴 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나타나게 되므로, 치료보다는 예방에 큰 기여를 합니다. 레드 와인 중에는 까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으로 만든 와인이 이 엔도텔리나-1 단백질의 생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억제시킵니다.

2. 리즈브라트롤(Resveratrol)도 많은 레드 와인
또한 레드 와인은 리즈브라트롤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데, 이 물질은 비타민 C처럼 항산화 효과를 갖고 있지만 그 효과가 20 ~ 50배에 달하며,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하게 되면 상승 효과를 갖습니다. 그리고 리즈브라트롤은 항암 효과와 수명 연장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 리즈브라트롤은 포도나무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이러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하여 생성하는데, 환경이 악조건일 때 많이 생성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기후가 좋은 곳 보다는 기후의 변화가 심하거나 척박한 환경에서 자란 포도에게 더 많이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포도 품종 중에는 까브레느 소비뇽과 피노 누아(Pinot Noir)에 이 리즈브라트롤이 많이 함유되어있습니다.

3. 콜레스테롤을 조절해주는 레드 와인
와인을 마시게 되면 몸에 안좋다고 알려진 콜레스테롤(LDC; Low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은 낮추어 주는 반면, 몸에 좋은 콜레스트롤(HDC; High Density Lipoprotein Cholesterol)은 증가시켜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 LDC는 혈관을 막히게 하는 주요 원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프랑스와 함께 와인을 많이 마시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역시도 심장병 환자 수가 매우 낮게 나타난다는 점입니다. 두 나라 모두 1인당 일 평균 3잔의 와인을 마시고 있습니다. 그 외에 일 평균 1잔에 조금 못 미치는 스위스도 마찬가지로 심장병 발병률이 1000명당 2명으로 매우 낮은 편인데, 미국이나 핀란드와 같이 일 평균 와인 섭취량이 0.1잔에 근접한 국가들은 1000명당 발생한 심장병 환자의 수가 5명에서 11명에 이르기까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나마 낮은 국가들은 음식 문화가 비교적 덜 기름지거나, 상대적으로 소식을 하는 국가들입니다.

이 처럼 와인, 특히 레드 와인은 심장병 발병률을 낮춰주면서도 몸에도 좋은 효과를 주는 매우 매력적인 음료입니다. 물론, 너무 많이 마신다면 알코올에 흠뻑 취해버리겠죠?

photo by Victoriano
Posted by 김동신(do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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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산 에스쿠도로호(Escudo Rojo)가 2005년 4위에서 1위로 올라가며, 1등이었던 빌라엠(Villa M)을 2등으로 밀어냈습니다. 또한 2006년에는 이탈리아 와인이 2005년에 TOP 20에 4개였던 것이 6개로 증가하고, 티냐넬로(Tignanello)가 8위에서 3위로 올라갔습니다. 그 외에도 칠레와인 중에는 몬테스알파(Montes Alpha)가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엇보다 2005년에 전체 순위 2위를 하였던 미국산 모건 데이비드 콩코드(Mogen David Concord)가 14위로 밀려났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국내 수입양의 절반을 차지하는 프랑스 와인이 전체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속하지 못한 것이 아무래도 가격대가 조금 센편인 것에 이유가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무똥까데 레드(Mouton Cadet Red)가 6위를 그대로 고수하였고, 돔페리뇽(Dom Perignon)이 5위로 올라서면서 프랑스 와인 중 최고 순위에 등극하였습니다.

스페인 와인 띠에라델솔(Tierra del Sol)이 처음으로 순위권에 등장하였는데, 반대로 호주 와인들은 뛰어난 맛에도 불구하고 순위권에 들지 못하였습니다.

현재 국내 최상위권 리그는 칠레-이탈리아-프랑스의 3파전이며 미국이 중간 중간에 끼어있습니다.

그리고 빌라M, 돔페리뇽, 모에샹동을 제외하면 모두 레드와인이라는 점도 주목할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올해는 이탈리아가 좀더 강해지고, 호주도 다시 많이 회복하지 않을까하는 전망을 내놓아봅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리뷰를 마치고, 아래는 와인나라의 발표 순위 자료(링크: 와인나라 홈페이지)입니다.

 
순위 와인명 영문명 분류 국가
1 에스쿠도로호 Escudo Rojo Red 칠레
2 빌라엠 Villa M White 이탈리아
3 안티노리 티냐넬로 Tignanello Red 이탈리아
4 몬테스알파까베르네쇼비뇽 Montes Alpha Cabernet Sauvignon Red 칠레
5 돔페리뇽 Dom Perignon Champagne 프랑스
6 무똥까데레드 Mouton Cadet Red Red 프랑스
7 빌라엠 로쏘 Villa M Rosso Red 이탈리아
8 모에샹동브뤼 Moet Chandon Brut Champagne 프랑스
9 샤또딸보 '02 Chateau Talbot '02 Red 프랑스
10 하라스 데 피르케 에쿠스까베르네쇼비뇽 Equus Cabernet Sauvignon Reserve Red 칠레
11 켄달잭슨 빈트너스 리져브까베르네쇼비뇽 Kendall Jackson Vintner's Reserve Cabernet Sauvignon Red 미국
12 안티노리 빌라안티노리로쏘IGT Villa Antinori Rosso IGT Red 이탈리아
13 띠에라 델솔 Tierra del sol Red 스페인
14 모건데이비드콩코드 Mogen David Concord Red 미국
15 카르멘까베르네쇼비뇽리저브 Carmen Cabernet Sauvignon Reserve Red 칠레
16 켄달잭슨 깔리나까베르네쇼비뇽 Calina Cabernet Sauvignon Red 칠레
17 안티노리 노빌레디몬테풀치아노/라브라체스카 Antinori La Braccesca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Red 이탈리아
18 꼬뜨뒤 론 바이오 Cote du Rhone Bio Red 프랑스
19 보헤미안 Bohemian Red 이탈리아
20 하라스 데 피르케 엘레강스 까베르네 소비뇽 Elegance Cabernet Sauvignon Red 칠레

종류별 히트 와인
 
순위 와인명 영문명 국가
1 에스쿠도 로호 Escudo Rojo 칠레
2 안티노리 티냐넬로 Tignanello 이탈리아
3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쇼비뇽 Montes Alpha Cabernet Sauvignon 칠레
4 무똥 까데 레드 Mouton Cadet Red 프랑스
5 빌라 엠 로쏘 Villa M Ross 이탈리아
순위 와인명 영문명 국가
1 빌라 엠 Villa M 이탈리아
2 블루밸리 아이스 와인 Blue Valley Ice Wine 호주
3 켄더만 그린골드화이트 Kendermann Green Gold 독일
4 프릿츠 실바너 아이스 와인 Fritz Windisch Silvaner Eis Wein 독일
5 바롱 필립 무똥 까데 화이트 Baron Philippe de Rothschild Mouton Cadet White 프랑스
순위 와인명 영문명 국가
1 돔 페리뇽 Dom Perignon 프랑스
2 모엣샹동 브뤼 Moet Chandon Brut 프랑스
3 베브끌리꿔 브뤼 옐로우 라벨 Veuve Clicquot Brut Yellow Label 프랑스
4 모엣샹동 로제 Moet Chandon Rose 프랑스
5 루이뢰더러 프리미에 브뤼 Louis Roederer Premier Brut 프랑스
순위 와인명 영문명 국가
1 티냐넬로 Tignanello 이탈리아
2 알마비바'01 Almaviva '01 칠레
3 안티노리 피안델레비녜브루넬로몬탈치노 Pian delle Vigne Brunello di Montalcino 이탈리아
4 샤또 린치바쥐'01 Ch. Lynch Bages 프랑스
5 몬테스 알파 엠 Montes Alpha M 칠레

국가별 히트 와인
 
순위 와인명 영문명 타입 국가
1 돔 페리뇽'98 Dom Perignon Champagne Champagne
2 바롱 필립 드 무똥 까데 레드 Mouton Cadet Red Red Bordeaux
3 모에 샹동 브뤼 Moet Chandon Brut Champagne Epernay
4 샤또 딸보'02 Chateau Talbot '02 Red Saint-Julien
5 꼬뜨뒤 론 바이오 Cote du Rhone Bio Red Rhone
순위 와인명 영문명 타입 국가
1 안티노리 티냐넬로 Tignanello Red Toscana
2 빌라 엠 Villa M White Piedmonte
3 빌라 안티노리 로쏘 IGT Villa Antinori Rosso IGT Red Toscana
4 안티노리 노빌레디몬테풀치아노/라브라체스카 Antinori La Braccesca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Red Toscana
5 베라자노끼안띠클라시코 Verrazzano Chianti Red Toscana
순위 와인명 영문명 타입 국가
1 바롱 필립 에스쿠도 로호 Escudo Rojo Red Maipo Valley
2 몬테스 알파 까베르네 쇼비뇽 Montes Alpha Cabernet Sauvignon Red Colchagua Valley
3 하라스 데 피르케 에쿠스 까베르네 쇼비뇽 Equus Cabernet Sauvignon Reserve Red Maipo Valley
4 켄달잭슨 깔리나 까베르네 쇼비뇽 Kendall Jackson Calina Cabernet Sauvignon Red Central Valley
5 하라스 데 피르케 엘레강스 까베르네 소비뇽 Elegance Cabernet Sauvignon Red Curico Vallley
순위 와인명 영문명 타입 국가
1 켄달잭슨 빈트너스 까베르네 쇼비뇽 Kendall Jackson Vintner's Reserve Cabernet Sauvignon Red California
2 모건 데이비드 콩코드 Mogen David Concord Red New York
3 모건 데이비드 블랙베리 Mogen David Blackberry Red New York
4 아벨론 나파 밸리 까베르네 쇼비뇽`04 Avalon Napa Valley Cabernet Sauvignon Red Napa Valley
5 죠단 까베르네 쇼비뇽 Jordan Cabernet Sauvignon Red California
순위 와인명 영문명 타입 국가
1 빈 555 쉬라즈 Wyndahm Bin 555 Shiraz Red South Wales
2 울프 블라스 옐로우 라벨 까베르네 쇼비뇽 Wolf blass Yellow label Cabernet Sauvignon Red Barossa Valley
3 울프 블라스 프레지던트 셀렉션 까베르네 쇼비뇽 Wolf blass President Cabernet Sauvignon Red Barossa Valley
4 블루밸리 아이스 와인 Blue Valley Ice Wine White Hunter Valley
5 부론가 레드 Buronga Ridge Claret Red South Eastern

2006년 가격대별 판매순위
 
순위 1만원~3만원 3만원~5만원 5만원~10만원
1 빌라 엠 바롱 필립 에스쿠도 로호 샤또 딸보'02
2 바롱 필립 무똥 까데 레드 몬테스알파 까베르네 쇼비뇽 모에 샹동 브뤼
3 켄달잭슨 깔리나 까르메네르 빌라 엠 로쏘 안티노리 노빌레디몬테풀치아노/라브라체스카
4 블랙 타워 핑크 에쿠스 까베르 네쇼비뇽 샤또마리시라미네르부아`02
Posted by 김동신(do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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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9/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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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막 와인이란것을 알기 시작한 저에게 매우 유용한 정보 였습니다.
    자추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은 혀? 아니면 꽃?


와인맛을 보는 데 있어서 특별한 기술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맛있고 부드러운 소프트 아이스크림을 입안에 베어물 듯. 입안에 와인이 들어오면 입안을 충분히 적셔줍니다. 혀로 부드럽게 와인을 감싸 안으며 돌려주면, 혀가 곳곳이 촉촉하게 자극되면서 와인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입 안에 들어간 와인의 양은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안되겠네요. 딱 한모금.

이번에는 와인의 다양한 맛 중에, 드라이와 스위트에 대하여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래의 그림처럼 와인이 입 속으로 스며들면서 가장 먼저 느껴지는 맛은 바로 달콤한 맛입니다. 혀의 끝에는 단 맛을 느끼는 미뢰가 있습니다. 와인을 당도에 따라 구별하는 경우가 있는 것 처럼 달콤함은 와인에게 있어서 중요한 맛 중 하나입니다.

혀의 맛 감지 부위


우리가 와인의 맛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 '드라이하다' 혹은 '스위트하다'라고 하는 표현이 바로 이 당도와 관련된 말입니다.

원래 영어의 '드라이'라는 단어는 쓴 맛이나 건조한 맛을 표현할 때 사용되곤 하지만, 와인에게 있어서 '드라이하다'라는 의미는 조금 다릅니다.

와인의 경우 '단 맛이 없는 와인'을 '드라이하다'라고 표현합니다. 쓴 와인이 아니라, 단 맛이 없는 와인이라는 것이죠.

단 맛이 전혀 없는 와인을 완전히 드라이한 와인이라고 한다면, 조금 단 맛이 있는 것을 오프-드라이, 혹은 미디엄-드라이 와인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완전히 달콤한 와인은? 네~ 스위트 와인이겠죠.

이태리 와인의 경우는 와인의 당도를 네 단계로 구분짓고 있는데요, 가장 드라이한 맛을 Secco(쎄코)라고 하고, 그보다는 조금 덜 드라이 한 와인을 Abbocato(아뽀까또), 여기서 조금 더 스위트해지면 Amabile(아마빌레), 그리고 가장 달콤한 맛을 Dolce(돌체)라고 합니다.

와인의 단맛은 포도 품종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수확 시기나 그 해의 날씨, 숙성 정도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비가 많이 온 해에 수확된 포도에는 수분이 많아서 와인메이커가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 평소보다 당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앞서 소개드린 Villa M(빌라M)이나 Villa M Rosso(빌라M로쏘)의 경우에는 스위트 와인에 속하게 되겠네요.

이상으로 간단하게 드라이와 스위트한 맛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photo by n1c0star
Posted by 김동신(do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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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f Wine - Wine bar & Dining


강남역 7번출구에서 교보타워 사거리 방향 (논현역 방향)으로 가다가 보면 있는 S.Wine에서 Story of Wine(스토리 오브 와인)이라는 이름으로 2호점 와인바를 개장했습니다. 와인바 & 다이닝 컨셉으로 식사와 와인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얼마전에 오프닝 파티도 했었는데, 일정상 가보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더군요. 그래서인지 요즘은 야심한 밤에 지인과 함께 이곳을 찾곤 합니다.

길가에서 보이는 간판


S.Wine에서도 다들 워낙 친절하게 잘 해주셔서 기억에 남아서, 2호점을 찾아 가보니 사장님이 반갑게 반겨주셨습니다. 국내 와인바에서는 보기 드물게 500종 이상의 와인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고 (저번에 소개해드린 Vin Ga(뱅가)가 750종으로 국내 최대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중인 와인리스트는 베타버전이라고 하네요. 아직 리스트에 모든 와인을 다 올리지 못하셨다고...

친절하셔서 그런지 테이블보다도 바쪽에 사람들이 많이 앉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는 아늑한 편이고 내부 인테리어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합니다. 1층, 2층의 두 개 층으로 되어있고, 개장한지 얼마 안돼서, 인테리어는 좀더 꾸며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2층 같은 경우 구석진(?)곳이 좀 있어서 지인들과 모여서 아늑하게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천장의 등불


와인 가격도 그럭저럭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고, 와인 리스트도 풍부하다보니 자주 찾게 될 것 같습니다. 코키지 차지(corkage charge)는 와인에 상관없이 2만원이라서 저렴한 와인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나가는 와인을 들고 갈 경우 좋은 바겐인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사장님부터 함께 일하시는 분들까지 와인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것이 느껴집니다.

디캔터에는 초콜릿 향이 가득...


대로변에서 골목 하나 안쪽이라 처음 가는 분들이 찾기엔 쉽지 않을 듯 하여 아래의 약도를 찍어서 올려봅니다. 도움이 되시길...


★★★★

Story of Wine (스토리 오브 와인) 2호점
T 02-561-5705

약도의 뒷면에는 귀여운 그림이...


냅킨의 CI가 예뻐 보입니다.


입구쪽도 한 컷


Posted by 김동신(do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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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기업가 정신 두 가지에 대해서 모두 배우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서점에 가서 이 책을 사세요. 혹은 가식적이지 않은 성공 스토리를 듣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 역시 이 책을 사기를 권해 드립니다.

이 책은 로버트 몬다비의 자서전입니다. 로버트 몬다비는 미국 캘리포니아 와인을 세계적인 수준의 와인으로 끌어올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한 사람입니다. 지금은 비록 매각되었긴 하지만, 아직까지도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의 경영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는 95세의 실존 인물입니다

사실 이 책에는 인상적인 내용이 너무 많아서 어떤 내용부터 소개해 드려야 좋을 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강하게 머릿 속에 남는 것을 굳이 한 가지만 꼽아보라고 한다면 역시 "열정" 인 것 같습니다.

흥미가 잇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성공해서 행복한 삶을 살려면 하는 일에 열정을 다 바쳐야 한다.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인생에서 단 하루도 억지로 일을 해야만 하는 날은 없다. 좋아하는 일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몬다비의 성공 철학 15가지 중 세 번째.
몬다비의 인생을 면면히 살펴보면 그의 뛰어난 추진력과 비젼이 빛나는 부분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추진력과 비젼이 빛을 발하는 것은 역시 그의 열정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몬다비는 왜 그렇게 와인에 열정을 불태웠을까요? 몬다비가 와인을 사랑하는 이유를 설명한 것이 이 책의 가장 기본적인 스토리입니다. 몬다비는 가족과 따뜻한 음식, 식탁에서 나누는 가족간의 환담을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이탈리아 가정에서 자라났습니다. 이런 이탈리아 식탁에서, 자연에서 나온 재료로만 만든 맛있는 음식들과 와인은 항상 기본적으로 따라오는 것들이기 때문에 몬다비는 와인의 가치를 어려서부터 깨닫고 자라났던 것이지요.

와인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이 책의 곳곳에서 설명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와인을 사랑하는 이유는 제각각일 것입니다. 제가 와인을 사랑하는 이유는 "와인이 개성이 담긴 술"이기 때문입니다. 포도 품종에 따라서, 생산 지역에 따라서, 양조자에 따라서, 빈티지에 따라서 와인의 색, 향, 맛은 모두 달라집니다. 매번 마실 때마다 새로운 향과 맛의 와인을 맛볼 수 있는 게 제가 느끼는 와인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와인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기업가 정신을 더 익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Posted by 이창수 (burnin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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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durraga Merlot, 2006, Chile


Undurraga Merlot, 2006, Chile, 13.5%... 발음은 '운두라가'입니다.

메를로 품종으로 만들어진, 약간은 산도가 있어 시원한 향이 느껴지는 칠레산 와인입니다. 따듯한, 약간은 열기가 타오르는 해변에서 뛰어노는 어린 아이들, 그리고 그 아이들을 보살피며 가는 푸근한 미소의 젊은 청년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열기도 잠시, 시원한 그늘로 피한 아이들은 시원한 과일을 한 입 베어뭅니다. 상큼한 기운이 아이들의 몸을 감싸돌고, 세상의 고달픔과도, 시련과도 맞닥뜨려보지 못한 아이들은 해맑게 웃으며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이 와인은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해서인지 맛도 더욱 살아난 것 같습니다. 비록 와인잔은 좀 두껍고 밋밋한게 아쉬웠지만, 역시 때와 장소, 그리고 상황에 따라 와인 맛은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가격: 레스토랑에서 3만원대 초반에 구입 가능합니다. 따로 샵에서 파는 것을 보진 못해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습니다만, 마신 곳에서도 비교적 저렴한 편인걸 보면 크게 부담이 되는 와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눈: 워낙 젊은 와인이어서, 진한 검붉은 색을 갖고 있습니다. 강렬한 태양 빛이 비추는 해안가에 커다란 바위 뒤의 그늘 마냥 까만, 하지만 붉은 열의 기운이 잔잔히 녹아든 그런 그늘의 색입니다.

코: 메를로 특유의 달콤한 향과 함께 상큼한 산도가 느껴지는 시원함이 느껴집니다. 음식의 다채로운 향이 어우러진 공간에서도 코를 향해 돌진해오는 이 향에는 젊음의 열기가 녹아들어있는 듯 합니다.

입: 약간의 산도가 느껴지지만 달콤함이 곧 지배해옵니다. 타닌이 많지 않아 떫은 맛이 없어 입안에서 가볍고 목넘김이 부드럽습니다. 라이트, 혹은 라이트-미디엄바디 정도의 느낌입니다. 타닌이 강하지 않고 메를로 특유의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와인이어서, 음식과 함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저녁 식사와 함께 반주로 마시기에 적절한 것 같습니다. 여성 분들께도 부담스럽지 않을 부드러운 와인입니다. 하지만 그냥 마신다면 어쩌면 약간은 심심할지도 모르겠네요.

★★★
Posted by 김동신(do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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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erskloof, Pinotage, 2006, South Africa


이 와인이 바로 친구가 소세지 맛이 난다고 했던 그 와인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나온 와인이죠.

와인 바에 가서 와인을 고를 때 저는 항상 한 번이라도 마셔본 와인보다는 한 번도 맛보지 못한 새로운 스타일의 와인을 고르는 것이 즐겁더라구요. 그래서 정통의 프랑스 보르도 와인을 고르는 경우보다 신세계 와인을 고르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늘 고급 샤토의 보르도 와인을 마신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와인을 생산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맛본 와인은 이게 처음입니다. 새로운 와인 하나 고른 것 뿐인데도 마치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여행을 가는 것 마냥 기분은 신나더군요.

이 와인은 포도 품종부터 다른 와인과는 많이 다릅니다. 피노타쥬 (pinotage) 라는 처음 들어보는 포도 품종이었습니다. 피노타쥬는 피노 누아 (Pinot Noir)와 쌩소 (Cinsaut) 품종을 접붙여서 새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쌩소 품종이 기르기 쉽고, 병충해에도 강하다고 하네요. 피노 누아 품종의 좋은 향기는 그대로 살리면서 더 기르기 쉬운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낸 것이지요. 피노타쥬 품종에 대해서 와인 바의 소믈리에는 "여인의 혀와 사자의 가슴"을 가진 포도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여인의 혀와 사자의 가슴이라...섬세함과 야성이 잘 조화된 와인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렇게 말한 것 같습니다.

1. 가격

와인 바에서 2만원대 후반 - 3만원대에 마실 수 있는 와인입니다. 저렴한 와인에 속합니다. 웹을 조금 찾아봤더니 슈퍼마켓 쪽에서 판매되는 와인에서는 꽤 확고 부동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저가 와인에서는 유명한 와인 인 것 같습니다.

2. 코

향은 아주 진하다고 느꼈습니다. 신선한 과일향이 복합적으로 밀려오는 듯 진한 향기를 품고 있습니다. 베이어스클루프 홈페이지에서는 과일 향과 함께 초콜렛 향도 난다고 하던데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3. 입

가격, 눈, 코 모두 만족시키는 와인인데 비해서, 입 안에서는 약간 거친 것들이 많이 느껴지는 와인이었습니다. 이게 절대 부유물이 있거나, 정제가 덜 되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입 안에서 혀를 굴려볼 때나 목넘김을 할 때 확실히 도회적인 세련된 느낌이 아니라 자연의 거칠고 투박한 느낌이 나는 와인이라고 느꼈습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했다고 하면 혹시 다르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희는 마시면서 입 안의 느낌이 약간 촌스럽다고 느꼈습니다. 아로마가 풍부하게 살아 있기는 하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시골의 투박함을 가지고 있는 와인이라구요. 그런데 이게 "남아프리카 공화국" 와인이라는 것에 대해서 선입견을 가지게 되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와인을 다 마시고 나서 집에 와서 beyerskloof 홈페이지 에 들어가 보았더니 포도 품종, 와인 만드는 철학 등에 대해서 이야기가 있더라구요. 와인을 마시고 나서 마신 와인의 스토리를 알아가는 것도 참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이창수 (burnin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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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5/1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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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더버그(Nederburg) 피노타쥬도 비슷한 향과 맛이 느껴진 것으로 보아 피노타쥬 자체의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와인바 사장님은 남아공 특유의 떼루아르라고 하시더라. 나중에 남아공의 다른 포도품종으로 시도해봐야겠음.
  2. 2007/06/1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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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남아공 pinotage...남아공 와인들 저급하단 인식이 많긴 하지만 저 pinotage만큼은 독창성이 있어서 많이들 찾더군..Nederburg는 거의 남아공 국민 와인인듯 해..시간나면 two ocean도 경험해봐..요것도 남아공서 자주 나오는 것 중에 하나더라고...

<DOCG 등급을 나타내는 포장 스티커(?)>

와인을 마시다 보면 사실 자신이 좋은 와인을 마시는 것인지, 그냥 그런 와인을 마시는 것인지 판단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정확한(?) 잣대는 자신이 즐거운 와인을 고르는 것이겠지만, 본인에게 맛있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있게 소개를 하기엔 약간 불안한 경우가 종종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러한 경우에 도움이 될만한 단서가 되는 것 중 하나가 와인 등급일 것입니다. 나라 및 지역, 포도 품종, 특정 브랜드 등 많은 지표가 있지만, 비교적 포괄적으로 안전성(?)을 보장해주는 지표 중의 하나가 와인 등급인데, 오늘은 이태리의 와인 등급 체계에 대하여 간단하게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가장 일반적인 테이블 와인 등급부터 훑어올라가 볼까요?

# VdT 등급: 비노 다 따볼라 (테이블 와인) - Vino da Tavola (VdT)

프랑스의 뱅 드 따블(Vinds de Table)에 해당하는 와인입니다. 이탈리아 와인의 90% 정도가 이 클래스지만 일반적인 '테이블 와인'과는 달리 VdT에는 DOC의 신청을 하지 않은 우량 와인도 포함됩니다. Vino da Tavola급 와인의 라벨에는 와인의 색(레드, 화이트, 로제)만 표시하고 원산지명은 표기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IGT 등급 Indicazione di Geografica Tipica

1992년에 새롭게 신설된 등급 분류입니다. 테이블 와인과 DOCG급 정도 사이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으나, DOC나 DOCG의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피하기 위하여, 그리고 틀에 갇히기 싫어하는 국민적 정서(?)가 반영된 실험적인 시도들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생겨난 이탈리아의 최상급의 와인들을 여기로 분류하여 양조하기도 합니다. 슈퍼 투스칸(Super Tuscan)으로 알려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블렌딩 와인도 이 등급에 포함됩니다.

Super Tuscan - Carpineto Dogajolo, 2005


이탈리아에서는  DOC 급으로 표기 되기 위한 기준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훌륭한 와인들이 많이 있습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프랑스의 뱅 드 뻬이(Vins de Pays)에 해당하고 VdT보다는 구체적이고 한정된 지역에서 추천한 포도 품종으로 만들게 됩니다. 2006년 12월 31일 기준으로 118개 와인 품종이 IGT에 포함되어있습니다.


# DOC 등급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프랑스의 Appellation d'Origine Controlee (AOC)에 해당하는 우량 와인입니다. DOC분류는 정부에 의하여 규정된 지역에서 해당 지역의 고유한 캐릭터를 보존할 수 있는 특정 규정대로 양조되어야만 합니다. DOC 부터는 더욱 구체적인 지역이 명시되게 됩니다.

운료가 되는 포도의 산지, 양조 및 저장 장소, 품종, 혼합 비율, 알코올 도수, 용기 및 용량, 화학 분석, 테이스팅 등 법률로 상세히 규정한 기준을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매우 까다롭습니다. 마찬가지로 2006년 12월 31일 기준으로 314개 와인 품종이 DOC 등급에 포함되어있습니다.


# 이탈리아 최우량 와인 등급 DOCG (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1965년에 만들어진 등급 분류에서의 최고급 와인을 말합니다. DOC 급 와인 중, 이탈리아 농림성의 추천을 받고 법률로 정한 일정한 기준을 만족시키는 것으로 보다 까다로운 조건에 블라인드 테이스트 테스팅까지 통과하여야만 DOCG급을 부여받을 수 있습니다. 2006년 12월 31일 기준으로 35개의 와인 품종만이 DOCG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DOCG급에서 국내에도 비교적 널리 알려진(혹은 알려지기 시작한) 유명한 와인 종류들을 소개해드리자면,

Asti (아스띠), Barbaresco (바르바레스코), Barolo (바롤로), Brunello di Montalcino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Chianti (끼안띠), Chianti classico (끼안띠 클라시코), Vino Nobile di Montepulciano (비노 노빌 디 몬테풀치아노) 등이 있습니다.

Barbaresco DOCG, 1994, Gaja


끼안띠 및 끼안띠 클라시코는 3만원대에서 10만원대를 넘어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되어있습니다만, 바르바레스코, 바롤로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등은 적어도 10만원에서 수십 만원을 넘어가는 와인들이 주로 포진하고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만나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DOCG급만 놓고 본다면 2만원대 초반의 매우 저렴한 와인들 - 모스까또 다스띠(Moscato d'Asti), 루피노 끼안띠(Ruffino Chianti)도 만나보실 수 있으니 선택의 폭은 넓은 것 같습니다.


# 이탈리아 와인 등급의 지역별 분포

지역별 분포를 보자면, 피에몬테(Piemonte)지역이 9개의 DOCG급을 보유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토스카나(Toscana)지역이 7개의 DOCG로 우량 와인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피에몬테 지역은 바르바레스코 및 바롤로 등으로 유명하며, 토스카나 지역은 이전에 소개 드린 끼안띠 클라시코(Chianti classico) 와인이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 등으로 유명합니다. (참고: Serristori Chianti Classico, 2001, Toscana, Italy, DOCG)

지역별 DOCG, DOC, IGT 와인 등급 분포


DOCG와 DOC급에 해당하는 와인은 이탈리아 농림성에서 매년 발표하는 와인 종류와 지역에 잘 나와있습니다. 궁금하신분은 아래의 첨부 화일을 참고하세요. :)


참고 문헌
  1. 이탈리아 농림성 (이탈리아 어)
  2. 위키피디아 영문: Italian wine
  3. [책] 한손에 잡히는 Wine
  4. 이탈리안 와인 가이드
  5. Super Tuscan 사진 - Linda B (Wine Diva) flickr
  6. Barbaresco 사진 - Ognek Oduk flickr
Posted by 김동신(do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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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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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gajolo, 2005 에 대해 검색하다 좋은 자료인 것 같아 조금만 가져갑니다.

와인 테이스팅

2007/05/01 01:29

레스토랑에 가서 와인을 주문하게 되면 종업원이 와인을 가지고 와서, 라벨 등을 확인시켜주죠. 주문한 와인이 맞는지 기본적인 확인을 하고, 그리고 일행 중 한 명에게 와인 테이스팅을 하도록 하죠. 와인 테이스팅을 하는 이유는 혹시나 주문한 와인의 맛이 이상하지는 않은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는 와인인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인데요.

저도 마찬가지고, 제 주위 동료들도 늘 입을 모아서 하는 이야기가 와인 테이스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와인 테이스팅이라고 하는 것은 비단 레스토랑에서 주문한 와인이 상한 게 아닌지를 확인할 때만 필요한 게 아니라, 와인을 마실 때 항상 필요한 것이라고 봐야죠. 어떤 와인이 좋은 와인인지, 자신에게 맞는 와인인지를 잘 알기 위해서는 좋은 와인의 맛을 보고 내 입으로 그 와인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파악해 봐야 하는 것이지요. 마치 아래 사진에 나오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 (이 사진은 flickr에서  퍼 온 사진입니다. 원래 링크는 http://flickr.com/photos/pedrosimoes7/169983321/)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근에 와인의 달인, 로버트 몬다비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책 내용 중에 와인 테이스팅에 관한 좋은 내용이 있어서 이것을 참고해서 오늘은 와인 테이스팅에 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와인을 시음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시음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테이스팅 방식이 정답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와인 전문가들이 통상적으로 말하는 시음의 방법을 알고 있다면 본인만의 테이스팅 방식을 개발해 나가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요.

1. 눈

와인을 와인 잔에 반만 따릅니다. 보통 와인의 빛깔부터 살펴보는 것으로 와인 테이스팅을 시작하게 되는데, 와인 잔에 비치는 와인을 통해 흐릿한 부분이나 불순물, 또는 찌꺼기 같은 것이 있는지 선명도를 살핍니다. 만약 와인 양조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와인의 색이 갈색으로 착색되어 있거나 색바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보통 와인 전문가들은 와인 빛깔의 농도, 와인 잔을 돌렸을 때 타고 흘러 내리는 와인이 어떤 빛깔을 띄고 있는지 등을 보는 것만으로 와인의 바디, 짜임새 등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2. 코

최고의 와인 시음자 가운데에는 와인을 맛보지 않고, 눈과 코로만 감별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들은 코가 아주 예민하고 지각력이 뛰어나서 코로도 와인을 '맛볼 수' 있다고 하죠. (코로 마시는 것을 상상하지는 마세요)

실제로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코로 감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은 단맛, 신맛, 짠맛, 쓴맛과 같은 기본적인 맛을 구별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카베르네 소비뇽에서 나는 다양한 맛은 콧구멍 상단부나 그 위의 머리와 뇌 깊숙이 있는 감각 기관에서 감지된다고 합니다.

로버트 몬다비 책에서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만, 카베르네에서 나는 다양한 맛이 콧구멍 상단부에서 감지된다는 것이 참 신기하네요. 어떻게 이런 것을 알았을까요? 와인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 중에서 포도 품종별 향과 그것을 감지하는 인체 기관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나 봅니다.

여하튼 와인 잔에 코를 갖다 댐으로써 포도의 품질, 포도의 익은 정도, 산도와 당도, 압착과 발효 스타일, 발효 시간과 온도 등을 알아 낼 수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3. 입

입으로 시음하는 것은 와인 테이스팅의 가장 마지막 단계입니다. 와인을 시음할 때에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시고, 분석하기 위해 머금습니다. 입 안의 온기가 와인을 증발시켜 와인 향이 입 안과 콧속 깊숙이 파고 들게 합니다.

입 안에 머금고 있으면서 입술 사이로 공기를 부드럽게 빨아들여 보면, 와인 향이 입 안에서 더욱 활짝 피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때 유의하실 것이 있는데요. 집 안에서야 별 상관이 없습니다만, 레스토랑에서 입술 사이로 공기를 빨아들이다가 '후루룩' 소리가 너무 크게 나면 약간 창피합니다. 소리가 크게 나지 않게 살짝만 공기를 빨아들이는 센스를 발휘하세요.

4. 대화

와인의 맛을 충분히 느끼셨다면 이제 가장 중요한 단계가 남았습니다. 같이 와인을 마시는 사람과 함께 그 와인을 테이스팅한 결과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다들 동의하시겠지만, 맛이라는 것이 지극히 주관적이기 때문에 개인마다 테이스팅하고 난 후의 느낌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일례로 얼마 전에 친구와 함께 beyerskloof 라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와인을 마셨는데, 같이 마신 친구가 이 와인에서 소세지 맛이 난다고 줄기차게 주장을 하더군요. 저는 별로 동의할 수 없었는데 말이죠. ^^

와인을 마시면서 '내 코를 개발하고, 내 혀를 교육하는' 방법만이 와인 테이스팅을 익히는 유일한 교육 방법이라고 합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와인 테이스팅은 말로 듣거나, 책을 읽는 것으로는 익힐 수가 없으니까요.

와인 테이스팅. 어렵지만 확실히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Posted by 이창수 (burnin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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